"크림은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발명됐고, 중세 시대에는 귀족들만 먹을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습니다."
8일 오전 11시, 오픈과 동시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립 크림빵 6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뚝섬역에서 걸어 5분 뒤 도착한 팝업스토어 외관은 마치 과거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가게 혹은 미국 인형 바비가 사는 궁전이 떠오를 정도로 핑크색이 인상적이었다.
팝업스토어의 명칭은 '크림 아뜰리에'다. 크림 마스터의 시크릿 레시피를 콘셉트로 크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맛을 보고, 덤으로 본인이 선택한 크림(빵)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옷을 잘 차려입은 직원이 팝업스토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고 빨간 봉투에 담긴 카드를 건넨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인 크림빵에 대한 역사가 적혀 있다. 1964년 삼립에서 출시된 '정통 크림빵'은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비닐 포장돼 출시된 제품이다. 오렌지 향이 나는 버터 크림에 설탕 알갱이가 사각사각 씹히는 크림이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으로 KRI 한국기록원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 공식 인증도 받았다. 한 마디로 올해 환갑이 될 동안 제일 많이 팔린 크림빵이다.
크림빵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총 9가지 크림 중 3가지를 선택해 맛볼 수 있는 레시피존이 나온다. AI가 만든 레시피 크림 3종, 셰프 시그니처 3종, 꿈의 맛 3종이다. 각 테마별로 1개씩 트루블루치즈, 꾸운버터, 크림오브드림 3가지를 선택했다. 맛을 선택하면 각각의 맛에 대한 설명이 적힌 카드를 주고 잠시 기다리면 크림과 빵을 별도로 받게 된다. 포크로 크림을 빵에 얹어 먹으면 된다. 빵을 맛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버터의 맛에 탁구공을 넣어 투표를 하게 된다. SPC삼립은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제품은 실제로 출시할 계획이다.
팝업에서 선보인 크림 레시피는 프랑스 상급제과학교 디저트 전공 수석 출신 및 디저트 전문 카페를 운영 중인 ‘홍문섭 파티쉐’와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레시피다.
가장 마음에 드는 빵을 투표하고 나면 다양한 현장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정통크림빵 #크림아뜰리에를 해시태그로 남기면 총 600명에게 추가로 크림이 담긴 샘플 병을 증정한다. 팝업스토어 참석자 전부는 본인이 선택한 크림빵을 받아 볼 수 있다. 체험 존에서는 크림빵 서체 테이프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삼립은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해피앱과 연계한 이벤트도 9일부터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는 9개의 크림 중 가장 선호하는 맛을 투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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