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행사로 8번 재표결 "대응 밤새 고민"
"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 다행"
"22대 정쟁 일상화되면 나라 발전 멈출 것"
당 혼란에 "함께 가는 분위기 만들어야"
"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 다행"
"22대 정쟁 일상화되면 나라 발전 멈출 것"
당 혼란에 "함께 가는 분위기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8일 21대 국회에 대해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에 와서 야당의 행동을 일일이 지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겠지만 특검, 국정조사, 탄핵 등 예외적 상황에서 쓰여야 할 수단이 반복적으로 행사되고 안건조정위원회 등 의회 정치가 희화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13개월 간의 윤 원내대표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은 야당이 추진한 법안 9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소수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법안을 부결하기 위해선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이 본회의면 변수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밤새 고민하고 뒤척거렸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중 여야가 수정안을 마련해 재표결 시 통과된 법안은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유일하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외에도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성과로 국정과제 법안 158건과 기타 주력법안 20건 등 총178건의 법안이 통과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돼야 할 법안으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을 꼽았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22대 국회를 앞두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의 절제된 입법권 행사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22대 국회에서도 정쟁이 일상화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교착 상태가 일어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라 발전이 멈추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당에서 갑론을박이 오가는 것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견을 녹여서 함께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어려울 때 누구나 '내가 책임지겠다, 일 하겠다'는 결연하고 적극적인 생각을 모든 당선된 의원들이 가질 때 우리 당에게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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