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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판다 들여오겠다" 푸바오에 집착말라던 홍준표의 구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9 05:20

수정 2024.05.09 05:20

홍준표 대구시장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SNS에서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라며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 승인만 받는다면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했다.
청두시는 대구시와 2015년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으며,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내는 곳이다.

청두시를 방문하던 지난 28일 홍 시장은 SNS에 “청두는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다”라며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판다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한 누리꾼이 “청두는 분지 도시로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푸바오를 달성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면 어떨까 상상한다"라며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판다가 지방 발전을 위해 대구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는 댓글을 달자 홍 시장은 “대구대공원이 완공된다면 판다를 대구에도 데려올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청두 출장을 가기 전에 ‘푸바오 현상’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이전과는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는 지지자의 질문에는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대구대공원의 전체 면적 중 85%가량인 157만5000여㎡ 부지에는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4000여㎡의 땅에는 비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반려동물테마파크·산림레포츠시설·편의시설·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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