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최근 2경기 15이닝 1자책 역투
ERA 2.66까지 떨어져... 전체 4위 유지
올 시즌 6번째 QS로 최상위권
정민철 통산 QS 기록 향해 돌진
ERA 2.66까지 떨어져... 전체 4위 유지
올 시즌 6번째 QS로 최상위권
정민철 통산 QS 기록 향해 돌진
[대구 = 전상일 기자]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비록 이우성의 수비 실책으로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원태인을 맞아 대투수 다운 역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5월 8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에 사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역투를 선보였다.
올시즌 국내 No.1 투수로 도약한 삼성 원태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만, 6회 1사 후 김지찬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다소 빗맞은 타구였으나 해당 타구는 라인 근처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되었다. 이후 2번 타자가 친 공이 1루수쪽으로 흘렀고 이를 이우성이 더듬어며 악송구가 나와서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3번 구자욱과 4번 맥키넌을 잘 처리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지난 5월 1일 kt wiz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점만 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전체 1호 완투승을 따냈다.
양현종의 통산 투구 이닝은 2천383이닝. 이 부문 2위 정민철(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2천394⅔이닝)의 기록까지는 불과 11.2이닝만 남았다. 여기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두 번만 더 달성하면 정민철을 뛰어넘어 통산 2위로 올라선다.
통산 최다 투구 이닝(3천3이닝)과 통산 최다승(210승) 독보적 1위인 송진우(은퇴)의 기록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미 KBO리그에서 꾸준한 철완의 계보를 잇는 대투수로서의 입지는 확실하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8경기에서 50.2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을 피해 지금 추세를 이어간다면 170이닝을 너끈히 넘긴다.
올 시즌 KIA의 2선발 투수로 뛰는 양현종은 동료 1선발 투수 윌 크로우(35⅓이닝)를 비롯해 각 팀의 어느 1선발 투수보다도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오늘까지 QS 횟수 6번으로 선두권에 진입한 양현종은 윌리암 쿠에바스(33·kt), 대니얼 카스타노(29·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와 아리엘 후라도(28·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과 이 부분 1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KIA는 시즌 초반 이의리와 임기영이라는 마운드의 두 축이 빠지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역투는 KIA가 시즌 초반 해당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양현종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KIA는 8회 현재 1-2로 삼성에게 뒤지고 있다. 양현종 역시 패전의 위기에 몰려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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