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수입 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하는 비용상승 압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전제를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나 물가 전망과 이를 둘러싼 위험도가 변화하면 금리를 움직일 이유가 된다"며 위험 요인으로 환율 변동과 유가를 꼽았다.
우에다 총재는 "과거에 비해 물가에 환율 변동이 영향을 미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26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엔화 약세를 한층 더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엔화는 그 뒤 가파르게 약세를 보여 같은 달 29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다.
그 뒤 엔화 가치가 몇 차례 급등락하자 일본 외환 당국이 엔화 약세에 대응해 시장에 직접 개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당 153엔대로 내린 뒤 다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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