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KAIST-삼성중공업 "30년 협력 넘어 새 30년도 협력"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0 12:58

수정 2024.05.10 12:58

삼성중공업-KAIST 산학협력 30주년 기념행사
1995년 삼성중공업-KAIST 산학협력협의체 창설 당시 기념사진. 첫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경원 삼성중공업 부사장, 신현동 KAIST 공대학장, 조광제 삼성중공업 상무, 고 최도형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둘째 줄 왼쪽 두번째) KAIST 제공
1995년 삼성중공업-KAIST 산학협력협의체 창설 당시 기념사진. 첫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경원 삼성중공업 부사장, 신현동 KAIST 공대학장, 조광제 삼성중공업 상무, 고 최도형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둘째 줄 왼쪽 두번째)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삼성중공업이 산학협력 30주년을 맞이해 미래 30년도 함께 하기로 했다.

10일 KAIST에 따르면, 1995년 시작된 산학협력은 두 기관 모두에서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산학협력협의체다. 30년간 국가 경제를 덮친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대학과 기업이 활발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장기간 공백 없이 유지해 온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KAIST는 '삼성중공업-KAIST 산학협력 30주년 기념행사'를 10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존해너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열리는 행사에는 이광형 KAIST 총장 및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두 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창설부터 현재까지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협력의 초석을 다진 KAIST 명예교수 및 삼성중공업 전 임원 8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김정 KAIST 기계공학과 학과장은 "한 세대를 넘어선 산학협력의 모범사례가 지속 가능한 미래기술 창출하고 혁신을 열어가는 새로운 30년의 역사를 만들어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협업은 조선업의 초창기 성장을 가속화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IMF,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중국의 저가공세 등의 요인으로 조선업이 큰 침체에 빠졌던 시기에도 산학협력의 명맥은 끊기지 않았다. 이를 통해 확보한 우수한 기술력은 여러 위기를 버텨내고 수주량 회복하는 저력으로 작용했다.

KAIST와 삼성중공업간 협력의 주축이 된 '자문 교수제도'에는 100여명 이상의 교원이 참여해 740여건의 기술 자문이 진행됐으며, 370여건의 조선 및 해양기술 연구과제가 수행됐다.

이 외에도, 기업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 강좌, 산학협동 공개강좌,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KAIST 기계공학과 정규강좌 청강, 연구원 단기연수, 코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인력 교류를 이어왔다.

KAIST 산학협력 위원장인 박용화 기계공학과 교수는 "1995년 당시에는 산업체는 기술과 인력이 부족했고 대학은 이론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공학교육의 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1993년 대덕연구단지에 연구소를 설립한 삼성중공업과 조선 및 해양기술 연구하는 기계시스템 설계 분야 협의체를 창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