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행 위해 추경 예산에 상정...처우 개선으로 아동 돌봄 서비스 질적 향상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체계를 정액제에서 호봉제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시설로 아동복지법에 포함되도록 법제화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고, 그동안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인정해 호봉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1회 추경에 인건비 추가분을 예산에 반영하고,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현장에서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종사자와 신입 종사자의 임금이 같아 근무 경력 등을 반영한 호봉제 도입 요구가 수년간 지속됐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종사자가 347개소, 850명으로 전국에서 경기,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여서 전남도 및 시·군의 재정 여건상 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전남도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종사자 단체와 수차례 실무회의 등을 거쳐 현장 의견을 반영한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종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한 이번 호봉제 도입으로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고,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 보다 나은 돌봄과 안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학습 공간이자 따뜻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아이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생활하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도 시책사업으로 지난 2011년도부터 13년째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 급·간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비 지원이 끊긴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비도 도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 올해 최소 54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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