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한국 축구 역대 최악의 한 해 … “현재 협상중” A대표팀 감독 1순위는 누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2 19:00

수정 2024.05.12 19:00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제시 마쉬 감독 (사진 = 연합뉴스)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제시 마쉬 감독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년은 한국에게 있어서 역대 최악의 한 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요르단에게 패한데다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로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었다. 거기에 더해 10회연속 올림픽 진출도 좌절되었다. 인도네시아에게 U-23 대표팀 최초로 패했다.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고, 그러다보니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경질 여론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그 와중에 남아있는 것은 대표팀 감독 협상이다.
축구협회는 사령탑 선임에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시간에 쫓겨 불리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게 축구협회의 입장이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사령탑 후보군 11명(국내 4명·해외 7명)을 대상으로 검토에 들어간 뒤 외국인 사령탑 3∼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최종 후보들과 면담을 실시했고, 축구협회는 이들 후보군을 1∼4순위로 놓고 1순위 후보부터 세부 협상을 시작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1순위 후보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 후보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출신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1순위라는 소문이 축구계에 널리 퍼진 상태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마쉬 감독과 영국 런던에서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쉬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이끌고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한 인연도 있다. 다만 A대표팀 지휘 경력은 없다.

축구협회는 협상 매뉴얼에 따라 마쉬 감독과 연봉 등 세부 계약의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고려하는 차기 대표팀 감독의 연봉은 150만∼200만 달러(세전 기준) 수준이다.
여기에 세금을 포함하면 세전 기준의 1.9배 이상으로 액수가 증가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에 더해서 새 감독 후보 또한 상당한 연봉을 지출해야하는 만큼 축구협회는 이번에야 말로 신중에 또 신중을 거듭해서 새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감독 측에서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의사를 전달해왔고, 축구협회도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를 한다는 전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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