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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목표였는데" 곽윤기, 한강 멍때리기 대회 3위..1위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07:01

수정 2024.05.13 07:01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쇼트트랙 곽윤기가 멍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쇼트트랙 곽윤기가 멍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35)가 3위를 차지했다.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와 걸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22),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29) 등 80여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휴대전화 확인, 졸거나 잠들기, 웃거나 잡담, 노래 부르거나 춤추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음료 외의 음식물 섭취 등을 하면 탈락한다. 관객 투표를 많이 받은 10인 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참가자가 우승자로 선정된다.


대회에 참가한 시민의 연령대는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했으며, 데이터 언어학자와 정신과 의사,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의 참가자들이 3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쇼트트랙 경기복을 입고 나온 곽윤기는 이날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올림픽 도전만 다섯 번 하고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면서 무엇보다도 쉬고 싶었다"며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참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우승을 목표로 나왔는데, 직업 특성상 종이 울리면 출발하거나 마지막 바퀴다.
그래서인지 (대회 종료 직전) 종이 치니까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최대한 누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 씨에게 돌아갔다.


권씨는 "평소 무언가를 목표로 할 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하면 심장이 빨리 뛸 것 같아 그냥 평소처럼 멍을 때렸다"며 "다리도 저리고 진행자의 멘트를 듣고 웃음도 나올 뻔했는데 잘 참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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