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20대, 비번이던 경찰이 구조했다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1:43

수정 2024.05.13 13:17

(문민선 경위.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제공.) /사진=뉴스1
(문민선 경위.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20대가 비번인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오전 7시 15분께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투신한 A씨(20)가 인근에 있던 한강경찰대 소속 문선민 경위(사진)에 의해 구조됐다고 13일 밝혔다.

구조한 경찰관은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인 문민선 경위로 쉬는 날 수상레져 활동을 위해 한강 인근에 머물던 중 우연히 목격했다. 문 경위는 월드컵대교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몸을 풀던 중 멀리서 '첨벙'하는 소리를 들었고, 평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투신 상황을 직감했다고 한다. 문 경위는 곧장 수상 레저업체 보트를 빌려 업체 직원 황모씨(26)와 함께 소리가 난 500m 지점으로 가 1분 만에 투신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통상 대교에서 떨어진 후 5분 내 구조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어 투신자는 수중으로 가라앉거나 의식을 잃어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 특히 높이 20m인 월드컵대교에서 낙하 시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는 경우가 많다.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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