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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라인야후 사태, 제2의 죽창가 안돼…초당적 협력해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4:11

수정 2024.05.13 14:11

"野 라인야후 사태를 반일 선동 소재로 삼아"
"한일 정부 공동 조사 추진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네이버 지분 매각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최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2024.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네이버 지분 매각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최근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2024.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라인야후 사태가 제2의 죽창가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국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죽창가가 아니라 초당적인 협력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기업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리 대한민국과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이 사건을 다루는 일본의 시각이 충돌하다 보니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이 기업에 대한 보완 조치나 벌금 등 페널티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자본 관계 재검토 등 적성국의 기업들에게 요구할 만한 과도한 조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중국이 해킹 사건의 주체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해 윤 의원은 한일 양국의 공동 조사 추진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만에 하나 해킹의 주체가 중국이라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빨리 사실 관계를 파악해서 일본 정부와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지난주부터 한일 양국이 공동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이번 사태로 인해 불거지는 오해들을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선 '반일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 또 우리 야당 대표분들께서도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지는 못할망정 라인야후 사태를 반일 선동의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서 너무도 안타깝다"며 "야당의 대표라면 자극적인 반일 메시지 대신에 한일 양국의 상호 이해와 존중, 호혜 원칙에 따라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토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히로부미 손자: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멍~"이라고 적은 바 있다.

윤 의원은 정부와 여야 국회가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 관계를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대반전의 계기를 이루어내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과정,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라인야후 사태를 빌미로 반일 감정을 자극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짚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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