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나체 사진을 찍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일 특수강도 혐의로 여학생 2명과 남학생 3명 등 총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중에는 중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건만남 글을 올려 30대 남성 A씨를 영등포의 한 모텔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촬영한 뒤 협박해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에도 이들은 "매주 30만 원을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담배 살 돈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이어가며 필요할 경우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