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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 람사르습지 등록됐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3 18:01

수정 2024.05.13 18:01

광역시 중 첫 번째 쾌거...생물 다양성‧지질학적 가치 인정
광주광역시는 북구 화암동 일원의 무등산 평두메습지<사진>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황룡강에 위치한 장록국가습지와 함께 세계적인 습지를 보유한 생태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북구 화암동 일원의 무등산 평두메습지<사진> 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황룡강에 위치한 장록국가습지와 함께 세계적인 습지를 보유한 생태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2만2600㎡)가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광주광역시는 북구 화암동 일원의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황룡강에 위치한 장록국가습지와 함께 세계적인 습지를 보유한 생태도시로서의 위상과 함께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광주시는 북구, 무등산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지난해 4월 환경부에 무등산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건의했다. 이어 환경부가 지난 2월 람사르습지로 인정요청서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해 심사를 통해 람사르습지로 인정됐다.


이는 국내에서는 26번째로 등록된 것으로, 광역시 가운데는 최초다.

광주시에 따르면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지난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101번째로 가입했다.

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사무국에서 인증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172개 국가의 총 2513곳(총 면적 257만2574㎢)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이번에 등록된 평두메습지는 묵논습지(오래 내버려두어 거칠어진 논)로 삵, 담비,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식물 약 786종(동물 578종, 식물 208정)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담비, 삵, 팔색조 등과 함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등록된 단발날도래, 투구물땡땡이 등 많은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은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습지보전 노력과 함께 장록국가습지, 광주호 호수생태원, 무등산국립공원 등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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