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박항서 감독이 '푹다행'에 최고령 일꾼으로 출격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에서는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면서 '축구 영웅'이라 불린 박항서 감독이 등장했다.
무인도 호텔 CEO 안정환은 "선생님을 한번 모시고 싶었다. 스승님이니까 제가 이렇게 호텔을 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초대 이유를 밝혔다.
최고령 일꾼 박항서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함께 온 김남일, 셔누, 윤태진이 걱정하자마자 "걱정하지 마"라더니 "안정환은 내 손아귀에 있어"라면서 큰소리를 쳐 폭소를 유발했다.
드디어 섬에 도착해 안정환을 불렀다. 하지만 어촌계장님을 만나러 간 안정환이 보이지 않자, 점점 분노가 차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우리가 애타게 기다려야 하나? 사람을 초대했으면 빨리 나타나야지, 뭐 하는 짓이야. 안정환! 아니, 우리보다 늦게 들어오냐고"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때 안정환이 배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빨리 와라, 이리로 빨리 와라"라고 손짓했다. 그는 오자마자 인사도 생략하더니 일감을 투척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박항서 감독이 황당해했다. "네가 들어야지! 왜 내가 들어!"라고 소리치는 등 유치한 기 싸움을 시작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을 향해 "우리 쉬러 온 거 아니야? 네가 초대한 거 아니야? 일을 해야 해?"라고 물었다. 이에 안정환이 "오늘 최고령 일꾼 아닌가?"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모르고 오신 거냐?"라는 농담에 박항서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 "여기 네가 서열 1위야?"라고 했다. 안정환이 당당하게 CEO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자 박항서 감독이 곧바로 "잘 부탁합니다"라며 정중하게 인사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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