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근로자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채용에서 AI 활용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사진)은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업무동향지표 2024: AI가 여는 미래 일자리의 변화와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MS는 이날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 보고서 업무동향지표를 발표, AI를 통해 변화한 전 세계 업무 동향과 채용 방식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올해가 AI가 직장에서 현실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75%)이 직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화된 AI 솔루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78%는 회사의 지원 없이 AI를 개인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 중 과반수 이상(55%)이 인재 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66%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지난해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42배나 늘었으며,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의 지원자 수는 평균 17% 증가하기도 했다.
AI 활용 능력은 향후 업무 및 채용에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리더 응답자의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만 두고 봐도 리더들 중 77%가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와 챗봇을 융합한 기업용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이 있다. 코파일럿에는 자동완성 기능이나 재작성 기능,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인 캐치업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해당 솔루션에 대해 국내 기업의 활용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0일 한국어 기능이 추가되면서다. 이날 MS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 코파일럿 365에 "업무동향지표(영문 보고서)를 한국어로 번역해 주요 내용을 기반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달라"고 기입하자 요청에 맞는 자료가 완성됐다.
다만 MS 관계자는 "코파일럿은 어디까지나 이용자의 업무를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AI 비서 혹은 인턴이라고 이해해달라"며 "코파일럿이 내놓는 답변은 다시 이용자가 검증을 하고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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