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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기차 라이프 '기아 더 뉴 EV6'서 시작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4 08:30

수정 2024.05.14 18:09

성능·디자인 개선 가격은 동결
주행거리 475㎞→494㎞로 늘어
기아 패밀리룩 적용 세련미 강조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 압권
기아가 1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V6 사진=최종근 기자
기아가 1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V6 사진=최종근 기자
기아의 첫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EV6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고, 새로운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494㎞까지 확장했다. 상품성이 이전 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기아는 더 뉴 EV6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EV3, 내년에는 EV4와 EV5 등 신형 전기차를 계속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EV6'의 계약을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원정 기아 부사장(국내사업본부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더 뉴 EV6 미디어 행사에서 "더 뉴 EV6는 완전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경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층 강화했으며 소비자의 핵심 니즈인 주행가능거리 증대 등을 통해 더욱 진보된 전기차 라이프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더 뉴 EV6는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틱 비히클'(Energetic Vehicle)로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며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아에게 올해는 전기차 대중화로의 전환을 이끌 반전의 해이기도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서 살펴본 더 뉴 EV6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인이었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 수준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손봤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 덕분에 먼 거리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도 파노리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특히 기아 로고가 스티어링 휠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만든 것도 인상적이었다.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성능도 개선됐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84킬로와트시(kWh) 4세대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475㎞에서 494㎞(롱레인지 2륜구동)로 늘어났다.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했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B필러의 두께를 증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넣었고,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장했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 EV6와는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했지만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다. EV6는 주요 정부 부처 인증을 마친 후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롱레인지 2륜구동 기준 5260만~5995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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