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귀국한 조태열 외교장관
푸틴 16~17일 방중 예정 소식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합당 역할 기대"
"푸틴 방북도 우려 가지고 지켜볼 것"
한중 외교장관회담서도 '북핵 역할' 당부
푸틴 16~17일 방중 예정 소식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합당 역할 기대"
"푸틴 방북도 우려 가지고 지켜볼 것"
한중 외교장관회담서도 '북핵 역할' 당부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16~17일 방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을 끌고 있다. 중러는 북한의 최우방국으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일조하고 있어서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중러에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14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 방중을 두고 “러시아와 중국 간 문제로 제가 논평할 건 아니다”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합당하는 국제평화 유지에 필요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연장안에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해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시켰다. 이 자리에서 중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중러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북한을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해 북러 밀착을 더욱 과시할 전망이다.
조 장관은 이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북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있어왔다. 언제 가는지보다 무엇을 논의할지가 중요하다”며 “러북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그동안 지켜봤으니 방북 시에도 어떻게 논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앞서 한국 외교장관으로선 6년 반만에 방중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왕이 외교부장에게 북핵 문제를 제기했다.
조 장관은 북한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또 중국의 북한 이탈 주민 강제북송 중단도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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