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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이션 지켜보겠다"...고금리 지속에 방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5 02:16

수정 2024.05.15 02:16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AFP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AFP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지금의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올 들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강하기는 하겠지만 이전에 비해 확신은 덜하다면서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한다면 언제쯤이 될지는 지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이 좀체 꺾이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뉴욕증시는 별다른 반응 없이 혼조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느슨해지는 곳 찾아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외국은행협회(FBA)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준의 현 정책 기조는 일단 지켜보기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하강하기를 기대했지만 올해 흐름이 순탄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디스인플레이션 확신이 덜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이 때문에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한다면 언제가 될지에 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어디서 느슨해지는지를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의 고금리 기조를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하강 흐름을 타면셔 올해 초만 해도 연준이 이르면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연준이 1, 2월 인플레이션 하강을 확인하고 3월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나 올 들어 3월까지 인플레이션은 다시 뛰면서 이 같은 기대는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9월이 돼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은 "그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지금의 인플레이션 흐름은 모두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면서 "인내를 갖고 지금의 긴축 정책이 제 역할을 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1일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했다.

4월 PPI 상승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PPI는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4월 PPI는 전월비 0.5%, 전년 동월비로는 2.2% 상승했다.

전월비 상승률은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 2.2%는 지난해 4월에 기록한 2.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3월에 비해 0.4%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또 지난해 4월에 비하면 3.1% 상승해 당시 상승률 3.4%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 혼조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도 혼조세를 이어갔다.

초반 밈주 열풍 속에 상승세를 탄 것은 전날과 같지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1% 내린 3만93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6% 밀린 5218을 기록했다.

나스닥만 0.16% 오른 1만6414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28%p 내린 4.453%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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