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AMC 등 대표 밈주들이 최근 폭등세를 타고는 있지만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3년 전 밈주 열풍 당시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밴다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개미들의 이들 대표 밈주 매수세가 3년 전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의 경우 전날 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1580만달러였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보다 많기는 했지만 순매수 규모가 3750만달러에 그쳤다.
2021년 1월 후반 밈주 열풍이 불던 당시 게임스톱 하루 순매수 규모는 약 8750만달러, AMC는 1억7000만달러에 이르며 정점을 탔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당시 밈주 열풍을 촉발했던 레딧 파워 유저 '로어링 키티(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3년여 만인 13일 소셜미디어X에 포스트를 올리면서 활동 재개를 선언한 것이 다시 밈주 열풍을 불렀지만 열기는 예전에 비해 크게 약하다.
전날 각각 70% 폭등했던 게임스톱과 AMC는 이날은 상승 폭이 각각 40%, 30% 수준으로 좁혀졌다.
여전히 급격한 오름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하루 사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밈주가 폭등하고 있지만 주가 폭등을 부를 실적 개선 같은 펀더멘털 개선은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AMC는 주가 폭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신주 발행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폭등해 시장 흐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들 종목을 공매도한 기관 투자가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더 크게 뛰는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 주가 상승폭을 넓히고는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2021년에도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 속에서 밈주는 무료 주식 거래 온라인 플랫폼 로빈후드가 의도적으로 일부 밈주 거래를 중지시키기 전까지 폭등세를 지속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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