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원전 사업 수주 지원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해외 원전 수주에 힘을 싣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두산은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가운데 열렸다. 체코 정부 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두산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해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회장은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두산에 합류한 2009년 이후부터는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어 박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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