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앞두고 재래식무기와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 공개
자체 생산한 미사일도 대러 수출품 목록 올리려는 의도 관측
[파이낸셜뉴스]
자체 생산한 미사일도 대러 수출품 목록 올리려는 의도 관측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그가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전술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둔 김정은의 일련의 행보는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에 '방위산업 세일즈'를 겨냥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이 재래식무기와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를 자극하는 상투적인 '미제'나 '남조선'같은 발언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김정은이 연일 군수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이어 11∼12일에는 총, 탄약, 포탄,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방문, 현지지도에 나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러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는 행보로 최근 무기거래 등 북·러 관계 강화를 위한 푸틴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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