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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라인사태’ 네이버 시총 30조 깨졌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5 15:26

수정 2024.05.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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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간 외교문제 비화..경영 불확실성

투자자 셈법 복잡..외인은 한달 간 순매수세
라인야후 사태 쟁점. 사진=뉴스1
라인야후 사태 쟁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시가총액 30조원이 깨졌다. ‘초유의 라인야후 사태’가 한일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2위로 밀려난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라인야후 모회사)가 오는 7월 일본 정부에 후속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양사의 경영 불확실성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지난 3월 5일부터 전날까지 네이버 주가는 3.96% 하락했다. 전날 종가는 18만4400원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시총도 다시 3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 자본 구조 및 거버넌스 변경을 놓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라인야후 지분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네이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과 지분매각 대금을 초거대 인공지능(AI) 및 인수합병(M&A)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하면서다. 게다가 소프트뱅크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이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분 협상이 원활히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최근 한 달 간 개인과 기관은 네이버 주식을 각각 702억원, 29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75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순매수 11위에 올려놓은 것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방증한다.

증권가 전망도 엇갈린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2% 하향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타겟 멀티플 조정으로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내린다”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회계연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라인야후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라인야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사업적 시너지도 낮아서 네이버 입장에서 라인야후 지분의 중요성은 크지 않다”면서 “지분 매각이 이뤄져도 단기적으로는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정도만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매출 성장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감안할 경우 목표주가 역시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3.7%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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