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지수 89.244 3개월째↓
둔촌주공 등 대규모 입주 물량 탓
하남 등 인근지역 영향 초미 관심
둔촌주공 등 대규모 입주 물량 탓
하남 등 인근지역 영향 초미 관심
15일 KB부동산 '월간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동구는 전월 대비 -0.089% 하락해 89.244를 기록했다. 4월 서울 25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 보다 떨어졌다. 강동구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1월(89.45)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84.52)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강동구 일대 전세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강동구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0개 단지, 총 1만8298가구다. 이미 올해 들어 6개 단지에서 입주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몰려있다. 오는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를 시작으로 △9월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 11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이 예정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매물은 전용 84㎡는 약 8억원, 전용 59㎡는 약 6억원, 전용 39㎡는 약 4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구축보다 2억원 더 저렴하다.
전세가격이 주춤하면서 세입자들 문의는 늘어나고 있다. 이용택 신흥공인 대표는 "서울 송파와 강동구 주민 외에도 하남·성남·구리시 등 인접지역 세입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 집주인들도 전세가격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박병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하남시지회장은 "하남시는 지난해 전세가격이 오르다 현재는 보합상태"라며 "강동구 여파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