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17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념을 확장시키는 기획전이다. 20세기 후반 등장한 포스트휴머니즘의 흐름을 보고 사물에 주목한다. 아울러 사물을 인간의 도구가 아닌,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전시는 ‘사물의 세계’, ‘보이지 않는 관계’, ‘어떤 미래’ 등 3개의 소주제 아래 국내외 작가 및 디자이너 15팀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설치, 조각, 영상,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는 물질과 재료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부터 특정 사물의 역사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한다.
‘사물의 세계’에서는 사물을 물건 또는 상품으로 동일시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줄 작품들을 소개한다. 네덜란드 디자인스튜디오 드리프트의 프로젝트 ‘머티리얼리즘’과 이장섭의 프로젝트 ‘보텍스’는 사물이 자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사물을 해체하거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이밖에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자연, 기술, 경제, 과학의 영역에서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인간 중심 세상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사물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 사물은 인간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짚어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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