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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연임론에 "한 사람 황제로 모시는 당 같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1:39

수정 2024.05.16 11:39

"개딸에 역적 될까 눈치 보고 있어"
"당이 왜 이렇게 돼 가는지 이해 안 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론을 두고 "당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우려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선 의원들도) 한번 대표를 하고 싶겠지만 괜히 했다가 개딸들한테 역적될까봐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지금 당대표 후보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니냐 못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러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유당 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나 이제 안 한다'고 했다고 겁 없이 누가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고 했겠나"라고 비판했다.

최근 당 원내대표 선거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한 것도 지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다들 3선이 되면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라 그 꿈을 가지고 있다. 보통 몇 명씩 나온다"라며 "그런데 그것도 한 명이 나왔다. 당이 왜 이렇게 돼 가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대해서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아무리 지금 영향력이 있다고 한들 거기에 왜 대표가 개입을 하는지"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입을) 하려고 하면 처음부터 자기 의중이 있어서 그랬다고 밝히든지 해야지 결선까지 만들어 놔서 나왔다가 사퇴한 사람을 얼마나 면구스럽게 만드나. 속된 말로 쪽팔리게 됐잖나"라고 질타했다.

의장 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교통정리'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우원식 의원도 (후보를) 그만뒀으면 하는 전갈을 받긴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당선인에 대해서는 "원래 4명이 나왔으면 결선에도 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 한 3선쯤 된 의원들은 거의 다 겪어봤기 때문에 제일 불안한 후보로 이렇게 취급을 받던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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