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현장] 무신사가 운영하는 압구정 최대 편집숍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5:05

수정 2024.05.16 22:18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무신사 사무실로 사용됐던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과거 모습. 무신사 제공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무신사 사무실로 사용됐던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과거 모습. 무신사 제공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내부. 무신사 제공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내부. 무신사 제공

오는 18일 공식 오픈하는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무신사 제공
오는 18일 공식 오픈하는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무신사 제공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외부 전경. 무신사 제공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 외부 전경. 무신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패션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자 국내 유명 편집숍들이 모여 있는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무신사의 두번째 편집숍이 오는 18일 문을 연다. 무신사 최초의 사무실이 있던 지하 공간이 국내외 '패션 피플'을 불러 모을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로 변신 완료했다.

16일 방문한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는 큰 회의실과 작은 사무실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과거 무신사가 주식회사로서 법인을 최초 설립한 2012년 이후 2022년까지 10년간 법인 본사 소재지로 사용됐던 헤리티지를 살린 것이다. 그러면서도 트렌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전에 없던 무신사만의 편집숍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는 총 면적 350평으로 압구정 인근 지역 최대 규모 편집숍이며 지하 1~2층으로 구성됐다. 스토어 지하 1층 한쪽 벽면에는 가로 5미터, 세로 2.5미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자체 제작한 브랜드 소개 영상이 끊임없이 송출됐다. 국내외 브랜드 의류 뿐만 아니라 디지털 액세서리, 신발, 아웃도어 제품 등 수요가 높은 다양한 품목들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이 운영하는 편집숍 엠프티(E( )PTY)는 기성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empty)을 진정성 있는 브랜드를 선보임으로써 채워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2022년 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엠프티 성수' 스토어를 오픈했고, 이번 압구정이 두번째 매장이다. 제품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전시,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이자 브랜드 쇼룸을 대체할 수 있는 감도 높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수에 이어 압구정에 두번째 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국내엔 없는 외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엠프티 성수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무신사트레이딩 측은 "스타일리스트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강남, 압구정 지역이고 무신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지니고 있어서 엠프티의 두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에서는 국내외 실험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만날 수 있는데, 성수 스토어의 정체성은 이어서 유지하면서도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엠프티 성수에 입점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이나 리퍼브(REFURB), 샘플 등을 높은 할인으로 제공해 가격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엠프티 성수에 입점하지 않은 국내외 고감도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여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헬리녹스(Helinox)를 비롯해 모이프(MOIF), 오호스(OJOS), 패닉피자클럽(PANICPIZZACLUB) 등 뚜렷한 정체성을 갖춘 브랜드 200여개가 공간을 채웠다.


무신사트레이딩 관계자는 "엠프티 압구정 베이스먼트는 스타일리스트, 외국인 관광객, 독창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무신사의 헤리티지가 녹아든 공간을 감각적으로 재구성 해 엠프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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