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계적 중립 말고 민의 중심에 둬 달라”
[파이낸셜뉴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에게 "우리는 이 대표 중심"이라며 "저도 아직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민주당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이번 선거를 두고 언론에서 ‘명심’, ‘당심’ 등을 부풀리는 기사가 너무 많아 많은 혼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재적 의원(169명) 과반 이상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자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 대표 의중이 추 당선자에게 가 있다는 정황에서였다.
예상외 결과에 당 강성 지지층은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비난의 화살을 의식한 듯 우 의원은 자신이 이 대표의 정치적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사실 명심, 당심은 다 민심과 연결돼 있고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기 때문에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 거기에 집중한 결과가 오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 의원에게 기계적 중립에서 탈피한 국회의장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통해 국민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 것”이라며 “(우 의원이)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 민의를 중심에 둘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