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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효과 끝났나… 日상장사 올 순익 4% 감소할 듯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8:05

수정 2024.05.16 18:05

제조업 수요 둔화·임금 상승 영향
작년 순익 396조로 3년연속 최고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올해 일본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실적에 큰 보탬이 된 엔저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제조업 수요 둔화, 임금 및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1·4분기 경제성장률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월기 결산 상장사 1070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 상장사의 순이익 감소는 5년 만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성장률은 4%p 하락한 2%이며 제조업 부문은 4%p 하락한 3%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45조3000억엔(약 396조1213억원)으로 3년 연속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부문은 22%, 비제조업 부문은 14% 각각 증가했다.

닛케이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유럽의 수요가 둔화해 판매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엔화가치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상장사들이 올해 실적 전망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올해 엔·달러 환율을 1달러당 140~145엔으로 보는 곳이 많다. 현재 시세인 154~155엔보다 10엔가량 엔화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혼다는 환 효과 감소와 전기자동차의 가격 경쟁 등으로 올해 약 10%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금 상승과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R&D 비용 증가도 이익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협력업체로 대체하고 있으나 인건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3800억엔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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