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방은행에서 전환 의결
불법계좌 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가 결정되면서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탄생했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한 것이다. 회사 이름도 주주총회를 거쳐 DGB대구은행에서 iM뱅크(아이엠뱅크)로 바뀐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대구은행 명칭을 병기, 57년 정체성을 지킬 계획이다.
불법계좌 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7월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이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올 1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초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금융위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은행은 영업점 14개 신설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토대로 중신용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지난해 증권계좌 임의개설 사고가 일어났던 바 내부통제 강화에 철저히 임하겠다는 각오다. 업무 단계별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21개 과제 중 19개를 이행하며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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