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김 여사 따뜻한 지원 기억"..한-캄보디아 우호 상징됐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6 18:46

수정 2024.05.16 21:17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마넷 총리, 로타 군 건강회복 이슈로 감사인사 "대한민국의 친절에 감사"
尹 부부, 오찬 후 로타 심장수술 도운 의사들 소개
대통령실 "이러한 지원, 양국간 협력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
"한국 의료진에 의해 기적적 회복한 로타 군, 양국 유래없이 가까워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공식오찬을 마친 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뺏 짠모니 총리 배우자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공식오찬을 마친 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뺏 짠모니 총리 배우자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월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월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정상이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면서 정치·국방·경제·외교·금융·사회·기후 환경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 기업만을 위한 특별경제구역(SEZ) 설정까지 제안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침도 밝히는 등 양국간 협력은 보다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양국간 우호 확대는 심장질환을 앓던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군의 건강 회복이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마넷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말미에 김건희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언급하며 "김 여사의 따뜻한 지원을 여전히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한-아세안·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김 여사는 현지 병원을 방문하던 중 심장병을 앓던 로타 군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 해 12월 로타 군은 서울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용산 청사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마넷 총리의 이같은 감사 인사에 윤 대통령은 "수술을 잘 마친 로타가 건강하게 뛰어놀라는 뜻에서 축구공을 선물했는데, 그간 축구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다"면서 "로타에게 준 축구공은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가 준 축구공"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넷 총리는 이어진 오찬에서도 로타에게 베풀어 준 친절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이 끝난 뒤 로타의 심장수술을 도와준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과 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를 훈 마넷 총리에게 소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회복한 로타 군을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이 유래없이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최고의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의 앙두엉 병원에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 사업, 그리고 국립소아병원에 내과 병동 건립 사업 등이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병원 건립, 그리고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과 같은 노력들이 양국 정상 내외간의 친교 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의 우애, 협력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한-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을 계기로 공식 행보에 다시 나섰다.
그동안 정상 배우자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대외적으로 5개월만에 행보를 공개하면서 향후 외교행사를 비롯한 공개 석상에 나설 빈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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