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를 24시간 간병해달라는 남편의 요구때문에 고민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간병 누가 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시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간병 문제로 남편과 다퉜다"고 전했다.
직장인인 A씨는 "자영업자인 남편이 시어머니 입원 기간 조퇴가 가능하냐면서 간병을 제안했다"라며 "퇴근하고 문병을 갈테니 간병인을 쓰자고 했더니 남편이 서운해 했다"고 말한다.
A씨는 "남편이 '장모님 아프실 땐 자기가 조퇴하면서 간병했잖아'라고 했다"라며 "엄마(시어머니)는 여자니까 자기(A씨)가 간병하는 게 낫지"라고 설득하려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식 올리기 전에 집 구해서 같이 살았는데 그때 저희 엄마가 병원에 한달 입원하셨었다"며 "거동이 안 돼 회사 배려로 일찍 퇴근했고 간병했는데 그 이야기를 남편이 한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시아버지랑 남편, 시동생까지 간병할 친가족이 3명이 있는데 왜 내가 간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우린 다 남자고, 여동생은 직장 다니고 있어서 휴직해야 한다"면서 "나나 아버지는 자영업이라 꼭 일해야 하는 시간대가 있는데 왜 싸우려고 하냐"고 A씨를 탓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저는 며느리니까 간병이 당연한 것이고, 남편은 예비 사위였기에 간병 안해도 괜찮은 거냐"면서 "제가 저희 엄마한테 한 만큼 시어머니한테도 간병을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부분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한 누리꾼은 "간병해야하는 1순위는 시아버지이고 그다음이 자식이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상황이 안되면 간병인을 써야 하는데 왜 며느리 간병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엄마인데 성별이 왜 중요하냐", "남편 논리라면 장인어른 아플 땐 남자인 사위가 간병해야 맞겠네", "주둥이 효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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