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정몽규 축협회장, AFC 집행 위원 당선... "4선 위한 포석?" 부정여론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7 13:00

수정 2024.05.17 13:00

정 회장, 다시 축구 외교 무대로 한국 축구 마의 2024년 … 정회장 체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정회장 퇴진” 촉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단독 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 없이 박수받으며 그대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 기구다. 각종 대회 개최지 선정 등 AFC 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AFC 집행위원회에서 이뤄진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에 더해 집행위원 18명까지 총 30명이 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현 집행위원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다.

한국인 AFC 집행위원이 탄생한 건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일이지만, 정 회장을 향한 국내 축구계 시선이 곱지않은 것은 문제다. 정 회장의 이번 집행위원 당선이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축구계에서 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2024년은 가히 한국 축구 최악의 한해라고 평가할만 하다. 정회장에 대한 시선이 고울리가 없다 (사진 = 뉴시스)
2024년은 가히 한국 축구 최악의 한해라고 평가할만 하다. 정회장에 대한 시선이 고울리가 없다 (사진 = 뉴시스)

현재 한국 축구는 최악의 일로를 걷고 있다. 가히 마의 2024년이라고 할만하다.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준결승 탈락하고, 23세 이하(U-23) 대표팀마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탈락해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몬규 치제에 대한 지도자들의 규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