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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남았는데 ‘벌써’···70일 만에 5000억 모은 만기매칭형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7 13:02

수정 2024.05.17 13:02

2025년 11월 만기...YTM 연 3.68%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은행채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70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넘겼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을 대부분 얻을 수 있어 일반 채권 투자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액티브’ 순자산이 지난 14일 기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5일 상장한 이후 7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16일 기준으로는 5944억원으로 가리키며 6000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가 오는 2025년 11월이며 AAA급 은행채와 AA- 이상 여전채에 투자한다.
편입하고 있는 AAA 은행채를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여전채에 추가로 투자해 만기 기대수익률(YTM)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지난 16일 기준 YTM은 연 3.68%이다.

얼마 전까지 미국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국내에서도 고금리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RP매도를 활용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면서 YTM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안정적인 고용 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우호적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이 RP매도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효과로 채권 투자비중이 늘어난 해당 ETF 투자를 늘리고 있기도 있다.

투자자는 만기 이전에 매도하더라도 불이익 없이 시세에 맞춰 거래할 수 있다. 또 ETF인 만큼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것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기도 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반 계좌뿐 아니라 퇴직연금 DC·IRP와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개인투자자들도 이 상품을 통해 기관들이 주요 참여하는 우량 은행채 시장에 동등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안전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또 다른 만기매칭형 은행채 상품인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는 지난 16일 기준 만기매치형 ETF 중 가장 큰 순자산 2조5163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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