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이 주인인 정당 갈 길 멀어"
우원식 "당선자-당원 분리하는 갈라치기"
우원식 "당선자-당원 분리하는 갈라치기"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평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는 갈라치기"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당원들이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때 15일 동안 저도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지금까지 지켜왔다. 당원들이 지켜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라며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너무 지나치게 분리해 보는 건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을 제치고 우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 당원과 지지자분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 지지자들 많은 당원 실망 분노, 상처받은 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부족한 건 채우고 다듬을 건 다듬어서 당원 주인이 되는 완성체 정당 위해 심기일전 더 노력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부탁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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