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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秋 탈락에 "상처받은 당원에 죄송"...우원식 "갈라치기" 반박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7 10:39

수정 2024.05.17 10:39

정청래 "당원이 주인인 정당 갈 길 멀어"
우원식 "당선자-당원 분리하는 갈라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평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는 갈라치기"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당원들이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때 15일 동안 저도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지금까지 지켜왔다.
당원들이 지켜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원은 "당원과 국민들이 뽑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라며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너무 지나치게 분리해 보는 건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을 제치고 우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다. 당원과 지지자분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어제 국회의장 선거 결과로 많은 당원 지지자들 많은 당원 실망 분노, 상처받은 분들께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부족한 건 채우고 다듬을 건 다듬어서 당원 주인이 되는 완성체 정당 위해 심기일전 더 노력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부탁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결심, 탈당 등 하지 마시고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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