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故) 장진영의 부친인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지난 16일 장길남 이사장은 전북자치도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디면서 변을 당해 별세했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며, 장지는 딸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이다.
당시 장길남 이사장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딸 장진영의 15주기 행사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이사장은 장진영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재 11억 원을 출연, 지난 2010년 3월 계암장악회를 설립했다. 이후 지역의 대학과 중·고교를 비롯해 딸의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 고향인 임실군에도 억대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쳐왔다. 이에 매년 지역의 중·고교생 수십 명이 계암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아왔다.
특히 고인은 지난 1월에는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라며 우석대학교에 사재 5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고인은 딸 장진영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다 별세를 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평소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던 고인이기에 누리꾼들의 애도의 목소리도 더욱 많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 장진영은 지난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모델 활동을 하다 1997년, KBS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 영화 '반칙왕'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더불어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드라마 '로비스트' 등에 출연했다. 특히 '소름'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등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가다 결국 2009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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