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두나무 및 네이버 측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민 대표는 특정 시기에 두나무와 네이버 관계자 등을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하이브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하이브가 민 대표 측의 PC를 열람해 민 대표가 네이버와 두나무를 접촉한 내용이 담긴 메신저 대화를 발견했다.
민 대표는 그간 외부 투자자와 접촉에 대해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민 대표 법률대리인은 지난 16일 "하이브에서 주장하는 '애널리스트 A가 어도어 경영진과 외국계 투자자의 미팅을 주선'했다는 것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밝힌다"라며 "해당 애널리스트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라고도 밝혔다.
이에 이번 의혹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어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A 부대표의 배임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 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민희진 측이 최근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소송 심문 기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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