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소주 제품인 참이슬에서 경유 냄새가 나는 것과 관련해 제조 과정 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 17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참이슬 후레쉬의 경유 냄새 발생 원인 조사 결과 다른 물질이 제조과정 중에 들어갔을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겉면에서만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소주 뚜껑과 병의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구조적으로 어려운데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온도 변화에 의한 기압 차이로 외부 경유 성분이 기화해서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식약처는 신고된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같은 날짜에 생산한 다른 소주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 규격(성상·에탄올·메탄올·알데히드)에 적합했다고 확인했다. 더불어 소주 제품은 경우, 석유 등 휘발성이 강한 물질과 함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같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필라이트 후레쉬(기타주류) 제품의 경우 술을 용기에 넣는 과정에서 주입기에 대한 세척·소독 관리 미흡이 드러났다. 주입기의 젖산균이 탄수화물, 단백질과 결합해 제품 내에 응고물이 생선된 것으로 식약처는 판단했다.
식약처는 응고물이 발생한 제품과 같은 날짜에 생산한 제품을 수거해 기준 규격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생산된 하이트진로강원공장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16일 기준 총 118만캔(420t)의 필라이트 후레쉬를 회수했다.
이에 해대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 공정의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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