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으로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CJ ENM이 최근에는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tvN, 티빙 두 플랫폼에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면서 플랫폼 간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최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은 4%대지만 세부 지표로 보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CJ ENM의 평가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10화 방송분은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9%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선재 업고 튀어’를 국내에서 독점 방영 중인 OTT 티빙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5월 1주차 방송 VOD 및 실시간채널 합산 시청 순 방문자수(UV) 1위는 물론 공개 후 한 달 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 시청시간은 1160만시간에 달한다. 특히 공개 후 한 달 간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1주차 대비 약 956% 증가했고 실시간 채널 10화 시청UV는 첫 방송 대비 626% 늘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선재’ 인기도 고무적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개된 영상 콘텐츠의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총 누적 조회수는 3억5000만뷰를 넘어섰고 전체 언급량은 작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7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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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역시 방영 당시 티빙에서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시 시청시간 3370만 시간을 돌파했다. 특히 실시간 채널 마지막화 시청UV는 첫 방송 대비 738%,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한 누적 시청UV는 첫 주 대비 약 495% 각각 증가했다. 또한 올 1월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tvN과 티빙 플랫폼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CJ ENM이 TV를 통해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면 티빙을 비롯한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보기, 요약 보기 등으로 유입되고, 이렇게 증가한 시청자는 다시 TV 본 방송으로 유입돼 시청률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강해지고 있다. 모든 연령대 중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30대가 TV와 티빙, 디지털을 교차 활용하기에 플랫폼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 채널 tvN과 OTT 티빙의 공동 마케팅·유통 전략도 주효했다. 두 플랫폼이 다양한 시청자 수요에 맞게 시청 경험을 제공하면서 각자 장점을 발휘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CJ ENM 관계자는 “tvN과 티빙에서 각 IP별 맞춤형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두 채널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봤다”며 “티빙과 tvN, 디지털 마케팅 채널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파하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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