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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미모의 여성' 충격 반전…뭐길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9 08:15

수정 2024.05.19 08:25

어릴 적 길거리에 버려진 채 중국 부부에게 입양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이 이국적인 외모로 중국 SNS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CMP, 더우인 캡처
어릴 적 길거리에 버려진 채 중국 부부에게 입양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이 이국적인 외모로 중국 SNS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SCMP, 더우인 캡처

[파이낸셜뉴스] 어렸을 때 길거리에 버려져 중국 부부에게 입양된 파키스탄 출신의 젊은 여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이국적인 외모와 대비되는 중국 사투리의 '반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20세의 이 여성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7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올린 동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판자허로 불리는 이 여성의 양부모는 파키스탄에서 일하던 중 길거리에 버려진 판지 상자에서 발견했다.


부부는 아기를 중국 중부 허난성의 시골 지역에 있는 고향으로 데려왔다. 이어 '활기차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판자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들에겐 판자허가 유일한 자녀였다.

그런던 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처음 주목받은 건 지난 2021년 마을 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전통 음식인 국수를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녀의 빼어난 외모와 달리 입을 열면 나오는 허난성 사투리의 대조는 많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입을 열지 않으면 슈퍼모델", "허난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렀다.

이와 관련해 그녀의 영상 콘텐츠는 농사짓기, 국수 먹기, 노인들에게 행운의 돈을 구하는 일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 생활이다.

판은 "양부모가 항상 친딸인 것처럼 대해주고,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생겼다고 말할 때마다 나를 옹호해준다"고 말했다.

판의 양부모는 "우리 딸의 검의 피부가 아름답고 건강하다"며 '작은 흑인 소녀'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신은 '중국인'이라고 밝힌 판은 "보살펴 준 양부모의 사랑과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도시에 아파트를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판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시는 더우인에서 한달에 약 4000위안(약 75만원)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기준 1678위안이었던 중국 농민의 평균 수입보다 두배 이상많은 금액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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