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추도식 위해 19일 일시 귀국...9개월만
피선거권이 관건...'복권' 두고 설왕설래
피선거권이 관건...'복권' 두고 설왕설래
[파이낸셜뉴스] '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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