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지능형 로봇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면서 가전 맞수인 삼성과 LG가 로봇 사업 고도화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I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143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서 2032년 824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21.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AI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LG도 성장세에 맞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6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접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클로이 신형은 사람과 더 정교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이 로봇은 생성형 AI를 접목해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대화할 수 있다. 모니터링 센서를 탑재해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며, 가전 제어 기능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도 AI 반려로봇 '볼리'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해당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 관련 사업도 기업간거래(B2B)로 시작해 기업·소비자거래(B2C)로 확장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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