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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선 험담?' 민희진 "이간질…뉴진스, 일제히 제게 사랑 넘치는 문자로 위로"

뉴스1

입력 2024.05.19 16:06

수정 2024.05.19 16:06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여러 논란에 해명한 가운데, 뉴진스에 대해 "단단한 관계이며, 카카오톡 짜깁기 공격 이후 사랑이 넘치는 내용으로 새벽까지 위로받았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19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라며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라며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공식입장에서 민 대표는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는다"라며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 졌다"라며 "편견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민 대표는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라며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라며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했고, 민 대표를 포함한 A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오는 31일 민 대표 해임 등 안건이 걸린 어도어의 임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 심문기일에서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관심은 뉴진스가 아닌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에 있다며 "민 대표는 '내가 아니면 뉴진스가 데뷔를 못할 상황이었는데 안타까워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와 같은 심정'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뉴진스 멤버들을 아티스트로 대우하는 게 힘들다"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하는 것이 끔찍하다" "뉴진스 멤버가 아니라 내 덕분에 성공한 것" 등이라며 뉴진스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측근들에게 수시로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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