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벌인 창원 3연전 싹쓸이
양현종 KBO 최다이닝 2위 등극
양현종 KBO 최다이닝 2위 등극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벌인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9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NC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회에 터진 이우성의 결승 좌월 솔로 아치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KIA는 4연승과 함께 시즌 30승 선착에 1승을 남긴 데 반해, 2위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준 NC는 3연패를 당했다.
사실 선발진의 무게는 KIA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KIA는 초반 이용준의 공격적인 투구에 끌려가며 분위기를 내줬다. 선취점은 KIA가 먼저 냈다. 5회 1사 후 이창진의 내야안타, 김태군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잡은 2, 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서호철의 몸 맞는 공으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맷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부터는 또 다시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그런데 승부는 9회 2사 후에 극적으로 갈렸다. 이우성이 NC 마무리 이용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마산 NC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활짝 웃었다. 2위 삼성이 한화에 패하면서 선두자리가 더욱 굳건해졌음은 물론이다. 정해영은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또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승리를 손에 쥐진 못했지만, 통산 2395이닝을 던져 정민철 해설위원(2394⅔이닝)을 3위로 밀어내고 역대 투구 이닝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우성은 올 시즌 내야와 외야 겸업을 시도하며 KIA 라인업에 유연성을 가미시켜주고 있다. 이우성은 "중학교 시절 이후 내야수는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예상보다 안정적인 수비로 아예 확고한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등 기량이 급상승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NC와의 1차전에서는 1루수에서 외야로 나가자마자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며 호수비를 펼쳤다. 여기에 3차전에서는 극적인 결승 홈런까지 때려내며 최고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우성은 올 시즌 0.325의 타율에 7개의 홈런으로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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