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은 달랐다"며 형사 역을 연이어 하는 것에 대한 기시감이 이번 작품에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형사 캐릭터가 줄 수 있는 기시감에 대해 "형사 캐릭터를 많이 제의받았다, 기시감에 대해서 반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드라마)'시그널'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컸다, 그래서 형사 캐릭터를 받으면 '시그널'만큼 의미 있는 작품인 건가 보고 그렇지 못하면 선택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반장 1958'은 그런 면에서 남달라서 선택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하다 보니 앞으로 형사 캐릭터를 또 할 수 있을까? 장벽이 두터워진 것 같다"면서도 "김은희 작가님이 '시그널2'를 쓴다고 하셔서 기대되는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반장 1958'은 이제훈에게 남다른 감정을 경험하게 한 드라마였다. 과거 '수사반장'에서 자신이 연기한 박영한 캐릭터를 최불암과의 만남과 연결이 특히 그랬다. 이제훈은 "(극중)유 반장님이 서장이 되고 나서 반장은 누가 하느냐 한 뒤 제게 반장 역할을 주시고 감개무량해하는 모습에 이어 또다시 (박영한이)버버리 코트를 입고 범인 잡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선생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현재가 나온다, 그게 내가 드라마를 보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들면서 실제 경험을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노년의 박영한이)꽃을 들고 지팡이를 짚으면서 국립현충원에 가서 돌아가신 형사들을 떠올리는 모습이 나온다, 그게 실제 돌아가신 선생님들을 기리는 장면일 수 있는데 그 장면이 나는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뿌듯했고, 결과적으로 드라마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다, 너무나 감사하고 그렇게 마무리해 주신 선생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선생님이 없었다면 드라마가 탄생하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 방송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 10부작 드라마.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제훈은 극 중 과거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분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인 박영한 형사 역을 맡았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8일 1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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