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세계습지의날 행수부 기념행사 고창서 개최
연안습지와 내륙습지 갖춘 고창,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연안습지와 내륙습지 갖춘 고창,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세계 습지의날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전북 고창군에서 열린다.
세계 습지의날은 람사르 협약 서명일(1971년2월2일)을 기념하며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매년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공동주최 한다.
고창군은 연안습지 1곳과 내륙습지 2곳을 갖춘 습지도시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습지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환경이다.
고창 갯벌은 지난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며 인류가 소중히 여기고 후세에 물려줘야 할 자산임을 알렸다. 고창은 지형·지질학적 속성으로 급경사 암반해안을 따라 갯벌과 섬이 분포한 섬 갯벌로 해리면 모래갯벌, 심원면 혼합갯벌, 부안면 펄 갯벌 등 다양한 갯벌 퇴적양상을 보인다. 이런 형태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특히 폭풍모래 퇴적체인 쉐니어(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언덕)가 형성된 지형·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새 기착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서식지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고창 운곡습지는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운곡습지는 과거 농경지로 주민의 터전이었다. 이곳은 지난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 발전용수 공급 목적으로 마을 주민이 이주하며 발길이 끊겼다. 폐경작지는 30년 넘게 인간의 간섭을 크게 받지 않고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됐다. 사람이 사라진 땅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수많은 동식물 터전이 됐다.
지난 2018년 10월 아산면과 심원면 일대 인천강 하구습지(72만2000㎡)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인천강 하구습지는 아산 반암교에서 용선교까지 자연원형이 잘 보전된 서해안 열린 하구다. 멸종위기생물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연안(갯벌)-하구(인천강)-육상(운곡습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국내 첫 모범사례(습지 생태축)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 습지의 날이라는 뜻깊은 기념행사를 고창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해양수산부, 전북특별자치도,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내실 있게 준비해 고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고창갯벌 가치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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