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안동소주가 함유된 하이볼에서부터 제로 콜라를 섞은 저칼로리 하이볼, 슬라이스된 생레몬이 둥둥 떠있는 하이볼 캔까지 그야말로 2030을 위한 주류 시장에서 대세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하이볼의 진화는 주류를 벗어나 무알코올 음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하이볼의 맛과 향을 느껴보고 싶은 소비층을 겨냥한 것.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20일 식음료 업계는 기존 음료에 스모키한 몰트향이나 코냑향을 첨가해 하이볼 스타일의 음료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이볼 콤부차 선보여
건강음료 전문기업 티젠은 최근 스모키하고 스위트한 몰트향 풍미와 건강한 콤부차의 부드러운 탄산을 함께 담은 '하이볼향 콤부차'를 선보였다. 하이볼을 건강한 발효 음료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상큼한 레몬과 스모키한 몰트향의 하이볼의 맛과 향을 살렸고 발효 음료인 콤부차 베이스로 건강함도 그대로 담았다. 당류는 쏙 빼고, 칼로리는 1스틱당 15kcal로 낮으며 유산균도 풍부하다. 특히 티젠 콤부차의 부드러운 탄산은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시원한 여름 음료로 제격이다.
무알코올 티 에이드도
커피 브랜드 필메이트는 여름 시즌 신메뉴로 하이볼을 모티브로 한 무알코올 티 에이드 2종을 출시했다. '레몬 루이보스티 하이볼'과 '그린애플 루이보스티 하이볼' 두 메뉴 모두 무알코올, 논카페인 음료다. '레몬 루이보스티 하이볼'은 레몬과 진한 루이보스티가 조화를 이룬다. '그린애플 루이보스티 하이볼'은 사과향과 루이보스티의 캐러멜향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청량한 맛을 낸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무알코올이면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이 더해져 상쾌하게 마시기 좋은 하이볼 에이드 2종을 내놨다. '유자 하이볼 에이드'는 싱그러운 유자와 향긋한 블랙티가 조화를 이루고 '납작복숭아 하이볼 에이드'는 블랙티 베이스에 납작복숭아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음료다.
티젠 관계자는 "취하는 술이 아닌 취향대로 맛있게 즐기는 하이볼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하이볼을 무알코올 티(tea)나 에이드 음료로 구현한 음료가 여름 음료 시장에 맞춰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며 "이런 이색적인 시도는 음료 하나에도 재미와 맛, 트렌드를 모두 추구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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