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에서 빌런을 연기한 동시에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는 정의로운 형사 역을 맡은 것을 다행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두 편의 작품에서 상반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어떤 배우도 개봉 시기와 방영 시기를 조율할 수 없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정도 아니면 안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동휘적동휘적 사고'로 생각하면 아예 둘 다 나쁜 놈이 아닌 게 다행이고 둘 다 착한 사람이 아닌 게 다행이다, 이마저도 다행이다"라며 "똑같이 나쁜 사람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다행이지 않았나 싶다, 좋게 생각하고 벽에 부딪쳐서 풀었다, 요새 그게 유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이동휘가 말하는 '동휘적 사고'는 요즘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장원영이 퍼뜨리고 있는 초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리키는 유행어)를 응용한 말이다.
'범죄도시4'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수사반장 1958'은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영했다. 이동휘는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영화 자체가 사랑받는 시리즈여서 또 굉장히 엄청난 스코어를 낸 것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 내 기억에는 '카지노'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해주셨는데 그것 만큼 이번에 더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 사인 요청이나 사진 요청이 부쩍 많아진 타이밍인데 조만간 수그러지지 않을까 싶다, 잠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반장 1958'은 어르신들이 많이 봐주신다, 집에 들어갈 때 인사를 나누는 어르신들이 항상 계시는데, 그전까지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만 했지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요즘에는 '수사반장'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수사반장' 얼마나 재미있게 보는지 몰라' 하시더라, 어르신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 방송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 10부작 드라마.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동휘는 극 중 정의로운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
한편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8일 1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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