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사내·사외이사 및 미등기임원 수는 1만1321명으로 지난해 동기 1만1250명에 비해 71명(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눈에 띄는 점은 늘어난 71명 가운데 69명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수는 전체 임원의 7.5%인 847명으로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이 1곳 있었는데, 올해는 1분기 기준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없었다.
여성 사내이사는 전체 사내이사 777명 중 3.2%인 25명으로 지난해 24명에서 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여성 사외이사들의 수는 지난해 153명(18.5%)에서 올해 172명(20.4%)으로 늘어났다. 미등기 임원의 경우 전체 9702명 중 여성은 650명으로 6.7% 차지하며 지난해 601명(6.2%)보다 49명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로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이 33명(21.3%)을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 18.7%(25명)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 15.1%(44명) △KT 10.8%(29명) 순이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 169명(7.9%)으로 나타났다 이어 △SK 108명(8.3%) △LG 77명(7.6%) 순으로 많았다.
30대 그룹 중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호텔신라), 이정애(LG생활건강), 최수연(네이버), 정신아(카카오), 박애리(HS애드), 이선주(KTis), 한수미(나래에너지서비스), 김제현(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등 8명이다.
30대 그룹 여성 상근 임원 중 최고령은 81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최연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35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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