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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만원으로 안전사고 때 2천만원 보장...서울시, 안심보험 출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1 13:28

수정 2024.05.21 13:28

연 2만원으로 매장 내 안전사고 시 최대 2000만원 보장
일반·휴게음식점 대상...7월에 출시
안전사고 우려로 인한 '노키즈존' 많아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이 연 2만원대로 들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오는 7월 출시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이 연 2만원대로 들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오는 7월 출시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내 음식점들이 연 2만원 대의 보험을 들면 안전사고 발생 시 최대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음식점들이 어린이 손님들의 사고 발생 우려로 인해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적은 비용으로 음식점과 아이 키우는 가정이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음식점이나 카페 사장님이 연 2만원대로 들 수 있는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전국 최초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장 내에서 화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소재 16만 모든 일반·휴게음식점이 대상이다.
보험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후 7월 중 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 등은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 해야 한다. 그러나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책임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특약사항으로 의무가입 대상에 빠져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업주들의 피해배상 부담이 크다.

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함께 가입비 연 2만원대 상품을 개발했다.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은 영업장 면적 100㎡ 기준 연 2만5000원, 휴게음식점은 2만600원이다. 시설소유관리자담보는 대인 1000만원, 구내치료비담보는 대인 1인당 100만원, 종업원신체장해보장은 1인당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아이가 환영받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서울키즈 오케이존' 1000개소, '서울형 키즈카페' 400개소 등 총 1555개의 시설을 조성(지정)해 양육자와 아이 모두 즐겁고 편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모차, 장난감 등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영아와의 외출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전면 확대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 예약 호출 시 내야 했던 1만 원의 예약 비용을 없앴다.

특히 각종 축제 및 행사장 내에 현장형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운영한다. 대규모 인파, 자리 부족 등으로 아이와 함께 오기를 꺼렸던 양육자들이 좀 더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우선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탄생응원 서울축제' 및 9월 개최 예정인 '서울뮤직페스티벌' 등이 대상이다.

현재 한강공원, 어린이공원, 공공건물 등 31개소에 조성된 가족화장실은 2026년까지 총 101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는 아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이며, 아이와의 외출이 불편한 일이 아닌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며 "양육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해 양육자와 아이 모두 편하고 행복한 외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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