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계속되는 줍줍 열기… 강북·강동도 흥행열차 오를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1 18:11

수정 2024.05.21 18:11

수유시그니티 등 2곳 무순위청약
"사실상 전매제한 없고 20% 저렴"
소형 평수 30대 실수요자에 인기
계속되는 줍줍 열기… 강북·강동도 흥행열차 오를까
서울 강북과 강동구에서 등장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무순위 청약은 2곳에 진행되면서 실수요자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2일 강북구 수유시그니티(임의공급1차) 21가구 및 오는 24일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 20가구가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각각 서울에서 처음 무순위 절차에 돌입한 만큼 이른바 '줍줍'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무순위 청약은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단지가 아니라도 일단은 관심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유시그니티는 지하1층~지상13층 아파트로 총 32가구(임대 및 업무시설 포함 총 44가구) 중 잔여 21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22㎡ 2억4450만원, 전용 33㎡은 3억7100만원, 전용 35㎡ 4억17000만원, 전용 48㎡ 5억7000만원이다. 할인분양한 가격이다.
지난해 7월 일반분양 당시 최고가 기준 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당시 전용 48㎡은 6억3400만원이었다. 후분양 단지로 잔금납부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다만, 직방에 따르면 3.3㎡당 평균 3461만원으로 강북구 평균인 2152만원 보다 높다.

인근 중개업소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 전매가 가능해 사실상 전매제한이 없다"며 "기존 보다 최대 약 20% 할인분양을 하고 소형 단지라서 분양가 가격 자체가 서울 치고는 낮은 수준이다 보니 30대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은 지하3층~지상16층 1개동 총 58가구로 조성됐다. 이중 입주자 계약 이후 미계약분에 대한 잔여물량 20가구가 무순위로 공급될 예정이다. 모두 전용 52㎡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3억7000만원이다. 다만, 직방에 따르면 3.3㎡당 평균 5701만원으로 강동구 평균 3468만원 보다 2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강동구 더샵둔촌포레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13억9300만원이었다. 인근 중개업소는 "올림픽공원과 인접해 있고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로 문의가 있다"며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무순위에서 할인분양을 하거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이 나오면 쏠림 현상이 높다고 봤다. 분양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 무순위는 일반청약과 달리 청약통장 유무 및 거주지 제한, 무주택 여부 등과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해 분양가 또는 입지 경쟁력이 있는 곳에 수요가 집중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무순위 청약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59㎡ 1가구에는 50만3374명이 무순위 접수를 신청했다. 반면 서울에서 무순위 다회차 모집단지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청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형 후분양 단지 무순위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비슷한 규모 아파트에 대한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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